코인이야기-5. 코인호황기와 코인침체기(크립토 윈터)

안녕하세요. 껄무새입니다. 그동안은 저의 코인이야기에서 성공적으로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오늘은 코인 시장의 침체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코인시장의 호황기

처음 코인을 시작하고 나서 큰 손실 없이 나름의 작은 시드로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나름 초기에 진입한 것도 있었고 시장이 굉장히 좋았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또 중국의 코인들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고 비트코인 캐시(BCH), 트론(TRX) 같은 코인에 투자해서 꽤 많은 수익을 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지금 같이 실명 인증을 할 정도로 제도화가 되어있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국내 코인 거래소 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상황이 발생하여 보따리 장사(코인 전송으로 시세 차익을 내는 것)를 통해 돈을 벌은 적도 있습니다. 정말 그때는 돈 벌기 쉽다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그 당시 코인 시장의 정말 좋았던 시기였고 뭐든 사기만 하면 올랐던 시기였을 뿐이지, 투자 실력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돈을 쉽게 벌면서 점점 욕심은 커졌고 수익 냈던 돈들을 다시 재투자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업비트에는 상폐된 몇몇 스캠 코인들도 있었지만 잘만 빠져나온다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업비트에 상폐된 TOP 3 코인

2017년 당시에 제가 투자했던 코인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코인들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해당 코인들을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고 싶어도 거래 가능한 거래소가 거의 없는 코인입니다.

1. 아인스타이늄(EMC2)
이름은 아인스타이늄이고 코인 티커는 EMC2입니다. 이과생 분들이라면 대충 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이름에서 따왔고 상대성 이론에 나오는 공식인 E=mc² 에서 티커를 따온 코인입니다. 과학 연구와 관련된 무슨 코인이라는 설명만 기억이 나는데 결국에는 지금은 스캠 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코인마켓캡에 검색해 보면 아직 존재하긴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가격은 14원 정도하고 전체 기간 차트를 보면 어마어마한 상승 후 고점 근처도 가지 못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인스타이늄 코인

2. 버지(XVG)

다음은 버지 코인입니다. 업비트에 현재 시아(SC) 코인이 있는데 이때 버지코인과 함께 묶어서 '시아버지' 코인이라는 드립을 치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무지성 매매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버지 코인도 코인마켓캡에서 보면 7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버지 코인

3. 엔엑스티(NXT)

마지막은 엔엑스티라는 코인입니다. 그 당시 업비트에서 엔엑스티를 보유하면 신규 코인 에어드롭(코인을 보유하면 일정 비율만큼 새로운 코인을 주는 것)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정 시간까지 보유를 하고 있어야 에어드롭을 받기 때문에 그 당시 매수세가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에어드롭이 끝나는 순간 수많은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폭포수 같은 차트가 그려졌습니다.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보면 3원 정도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엔엑스티 코인

코인시장의 침체기

위에 소개드린 세 개의 코인 차트를 보면 2017말 당시에 엄청나게 가격이 오르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회복도 못하는 모습도 또한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코인들이 저런 비슷한 차트를 그렸을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개발이 멈춰버린 스캠으로 남아버렸습니다. 코인을 하면서 가장 많이 봤던 곡선은 바로 '하이먼민스키 모델'입니다. 정말 코인의 대부분이 이러한 그래프(물론 주식 그래프와도 비슷함)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진입했던 시기는 인지기 후반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광 기를 거치면서 사기만 하면 올랐기 때문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가졌던 것이죠. 결국에는 열광기의 탐욕의 구간을 넘어서 청산기에 접하고 포기의 상태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렇게 코인의 침체기(크립토 윈터)를 맞이하면서 결국에는 업비트를 지워버렸습니다.

하이먼민스키 모델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7년 코인 호황기부터 2018년 크립토윈터의 시기에 저의 경험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큰 손실도 큰 수익도 없이 저의 첫 코인 투자가 허탈하게 끝이 났지만, 저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다음 코인 이야기는 코인 시장의 부활과 함께 코인 투자 이야기 페이즈 2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